오늘 정말 추우셨죠?
전국 대부분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가 넘는 맹추위 속에 서해안과 제주엔 많은 눈까지 내렸습니다.
경기도 포천에선 한파 속 정전사고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추위에 떨기도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서운 추위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두꺼운 옷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보지만 파고드는 칼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이동윤 / 경기 오산시
- "주말에 춥다고 해서 내복도 껴입고 옷도 더 두껍게 입고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어요."
12월 초순 날씨로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한파입니다.
강원도와 경기북부에 올겨울 첫 한파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철원 지역은 영하 20.4도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설악산이 영하 20.1도, 연천이 영하 16.1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졌고 낮에도 영하권을 맴돌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한파 속에 이곳 경기 포천지역에서는 정전 사고로 6천여 가구 주민들이 난방기구를 켜지 못해 두 시간 동안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전기장판을 켜놓고 잤는데 너무 추워서 일어나보니까 꺼져 있는 거예요. 물어봤더니 정전됐다고 이야기해서 황당했죠."
밤사이 눈까지 내렸습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군산이 14.6cm, 영광 8cm, 제주 산간에도 5.6cm의 눈이 쌓였습니다.
눈은 오늘 밤부터 다시 시작돼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내일 추위가 절정에 달한 뒤 월요일 낮부터 차츰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제공 : KCTV 제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