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오전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탈선 사고는 2011년 광명역 사고 이후 7년 만인데, 다행히 크게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소식,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로 쭉쭉 뻗어나가야 할 열차가 아예 선로를 벗어나 다른 선로까지 막아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구자권 / 코레일 강원본부 안전환경처장
- "(선로) 300미터 정도가 뒤틀어지고 부러지고 했습니다. "
열차는 처참하게 세동강으로 끊어졌고, 사고 충격으로 전철주는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오전 7시 반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열차는 출발 5분 만에 선로를 벗어났습니다.
열차에는 승객 198명과 직원 3명이 타고 있었는데, 15명이 타박상 등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지점이 강릉역과 진부역 사이라 이 구간 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코레일은 승객들을 진부역까지 버스로 이동시킨 뒤 진부역에서 다른 KTX 열차로 갈아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승객들이 영하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며 밖에서 버스를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국무총리가 문제를 지적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 5일)
- "지난달에만 무려 8건의 크고 작은 사고와 장애가 있었습니다. 유지 관리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고 작동하고 있는지, 유사시 대응 역량과 업무자세는 확립돼 있는지…."
대형 참사는 면했지만, 반복되는 KTX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제공 : 가톨릭관동대학교 김령래·김채은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