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검·경 상대 로비' 의혹…경찰 수사

【 앵커멘트 】
폭행과 엽기행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검찰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이 담긴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양 회장이 자신이 연루된 사건을 무마하려고 수천만 원대 로비를 벌였다는 내용입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스타파와 셜록, 프레시안 공동취재팀이 공개한 양진호 회장이 부하 직원과 주고받은 메시지입니다.

지난 2015년 2월에 직원과 주고받은 이 메시지엔 검사를 비하하는 표현과 함께 성남지청에 5천만 원이 들어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중앙지검에도 이미 2천만 원이 들어갔다는 말도 나옵니다.

문자가 오간 때는 양 회장이 소유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등이 한 콘텐츠 회사와 저작권법 위반 문제로 다투던 시기.

당시 양 회장은 이미 다른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건에서 양 회장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위디스크 대표이사와 법인만 기소됐습니다.

또, 메시지 내용처럼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다가 문자가 오가기 일주일 전 성남지청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양 회장이 명절 때 검찰과 경찰에 기프트 카드 등을 제공한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양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새롭게 불거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출처 : 프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