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60대가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현장 인근에 숨어있다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부안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 등으로 63살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1t 화물차를 몰던 A 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부안군 동진면 한 마을 사거리에서 73살 B 씨의 싼타페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사고 직후 합의하려고 했으나 B 씨가 경찰에 신고하려하자 차를 버리고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A 씨는 수년 전 음주운전 전력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도주 과정에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B 씨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도보로 도주한 A 씨가 멀리 가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첫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튿날까지 수색을 벌였고, 사고 장소에서 1.5㎞가량 떨어진 비닐하우스에서 A 씨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A 씨는 외관
경찰은 A 씨 진술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 끝에 찾아낸 A 씨는 비닐하우스 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며 "무면허 운전한 사실이 탄로 날까 두려워 도주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