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보석'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를 유지했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결국 다시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음주에 담배는 물론 떡볶이 먹으러 다닐 정도로 건강하다는 게 보석을 취소한 이유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출석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최근 허위 병보석 논란을 의식한 듯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 인터뷰 : 이호진 / 전 태광그룹 회장 (그제)
- "이번일 포함해 가지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황제보석 논란에 대해 묻자 변호인이 말을 자릅니다.
▶ 인터뷰 : 신용락 / 이호진 전 회장 측 변호인 (그제)
- "병보석 상태에서 술·담배 하시고 떡볶이 드신 게 나왔는데…."
- "됐습니다. 병보석이 아니라고 변론 드렸잖아요."
하지만, 법원은 오늘(14일) 이 전 회장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중대한 범죄인만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결국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보석이 필요할 만큼 재판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란 점도 취소 결정의 이유가 됐습니다.
검찰은 즉각 구속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수사관과 함께 자택을 나선 이 전 회장은 곧바로 서울남부구치소로 향했습니다.
풀려난 지 7년여 만입니다.
간암을 앓고 있다며 풀려났다가 음주와 흡연 보도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 전 회장은 결국 구치소에 다시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