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서울대성고 학생들에 대한 장례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시교육청은 오늘(19일) 오전 종로구 교육청에서 김원찬 부교육감 주재로 서울대성고 학생 강릉 펜션 안전사고 관련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청 대응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대응방안에 따라 시교육청은 사고로 숨진 서울대성고 학생 3명에 대한 장례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예비비를 편성해 서울대성고 학생들의 장례 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교육과정(개인체험학습) 도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교육청 입장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며 "유가족과 협의 후 예비비를 확정하고 장례지원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때 경기도교육청이 안산단원고 학생·교사 258명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예비비 51억 5000만 원을 편성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빈소 마련도 도울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합동 분향 대신 최대한 장례를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일부 유가족 뜻을 존중해 서울의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수속절차를 대신 진행했습니다.
강릉 고려병원과 강릉아산병원에 안치돼 있던 학생 3명의 시신을 실은 구급차는 오늘 오후 4시 10분쯤 병원을 떠났습니다.
시신은 소방헬기에 의해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옮겨진 뒤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됩니다.
환자 치료도 지원합니다. 시교육청은 "유가족 위로와 환자 치료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으로 구성된 사고수습본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은 서울대성고 교직원과 재학생·학부모들을 위한 심리상담도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박혜자 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을 위원장으로 한 위기지원 대책반도 구성됐습니다. 교육부·보건복지부와 학교가 소재한 은평구청 소속 상담 전문가 등이 합류했습니다.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나 개인체험학습 때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커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인체험학습 문제점을 조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현실적인 대책을 교육부와 상의해 만들 예정"이라며 개인체험학습 개선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