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시 총파업으로 전국의 택시 절반 정도가 도로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한시가 급한 출퇴근길은 물론 길을 몰라 택시를 타야 했던 시민들은 하루종일 불편을 겪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근길, 택시를 잡지 못한 한 여성이 다급하게 이동합니다.
▶ 인터뷰 : 시민
- "연락을 하는데도 (택시) 연결이 안 되고요. 빈 택시도 많이 보이지 않아요."
평소 택시가 줄을 잇던 서울역 앞 승강장은 택시 대신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서울지역 택시 운행률은 어제의 60% 수준으로 줄었고, 출근 시간대엔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택시 총파업으로 오후에도 서울역에서 택시를 타려면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전국적으로 택시의 절반 정도가 도로에서 사라지면서 이른바 '택시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인천에서도 버스와 택시가 뒤엉켜 아수라장이던 대로가 한산해졌고, 승강장은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인천 시민
- "좀 불편한 게 아니라 많이 불편하죠. 전 지금 30분, 40분째…."
파업률이 90%에 이른 부산에선 택시를 타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택시 이용자
- "바로 급하게 가야 되는데 전철로는 답이 안 나오고 택시로 가야 하는 상황인데…."
지자체마다 시민 불편을 줄이려고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운행을 늘리고 막차 시간도 1시간 연장했지만, 불편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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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배완호·김병문·정운호·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