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면세담배 125만 갑, 56억 원어치를 밀수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담배를 산 뒤 일본으로 수출했다 밀반입하는 수법을 이용했는데, 이 담배는 시중가의 절반 정도에 팔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무역지역 내 한 창고 앞에 차가 멈추고, 서둘러 박스를 싣기 시작합니다.
차에 실린 물건이 도착한 곳은 부산 국제시장 인근의 한 건물.
쉴 새 없이 박스를 나르는데, 안에 담긴 건 모두 면세담배입니다.
이 모 씨 등 4명은 면세점에서 대량 구입한 담배를 일본으로 수출한 후 다시 밀반입해 유통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지난 2년간 빼돌린 면세담배는 125만 갑, 56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밀수조직은 세관의 규제가 비교적 덜한 자유무역지역 내 창고를 범행 장소를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구 / 부산세관 조사팀장
- "(자유무역지역 내에서) 세관의 간섭 범위는 외국 물품이 들어올 때 반입 시점과 나갈 때 시점만 관여를 하지 그 안에서는 업체들이 자유롭게 무역을…."
이렇게 빼돌려진 면세담배는 부산 국제시장 등지로 팔려나갔습니다.
한 보루에 4만 5천 원하는 담배는 반값에 판매됐습니다.
세관은 유사한 범행이 자유무역지역 내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입주업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