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한 해를 돌아보며 각 기관에서 올해와 내년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이 사자성어는 한 해를 정리하는 말이자 2019년을 향한 다짐의 말이기도 하다.
대학교수들은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정했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임중도원은 논어 태백편에 실린 성어다. 임중도원을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 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있다"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사자성어를 골랐다"고 밝혔다.
2019년 기해년을 앞두고 각 시·도별로 꼽은 내년도 사자성어도 눈길을 끈다. 세종시는 2019년 사자성어로 '불망초심(不忘初心)'을 선정했다. 불망초심은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처음 출발할 때 가졌던 절실함과 열정으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헌법에 행정수도 명문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더욱 매진한다는 각오로 사자성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내년도 사자성어로 '절차탁마(切磋琢磨)'를 꼽았다. 절차탁마는 '원석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숫돌로 갈아 빛을 내다'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는 데에는 오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2019년은 민선 7기 도지사 공약과 도정 실천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라며 "그동안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절차탁마 자세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
전북 익산시는 2019년 시정운영 사자성어로 '구동존이(求同存異)'로 선정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하나가 되길 힘쓴다'는 뜻으로 유라시아 철도 거점기반 구축 등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시민중심 행정을 실천해나갈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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