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변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문제는 전자파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실제로 변전소 부근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어느 정도일까.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변전소 바로 위 주민들이 사는 곳에서 전자기장의 세기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측정된 전자파의 세기는 약 0.3마이크로 테슬러로 사람에게 해롭다는 83마이크로 테슬러에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선풍기에서 약 10마이크로 테슬러의 전자파가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입니다.
▶ 인터뷰 : 명성호 / 한국전기연구원- "세계 보건 기구에서 권고하고 있는 기준은 83.3 마이크로테슬라입니다. 따라서 변전소에서 나오는 1 마이크로테슬라 이하는 무해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짓는 지하 변전소 12곳 가운데 상당수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자 / 서울시 중곡3동- "아무튼 변전소 있는 건 좋게 생각 안 하잖아요 주변에 다. 노약자들한테는 더 안좋다하니까"
구청 측도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변전소 건설 허가를 쉽게 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동작구청 관계자- "반대가 실질적인 서명에 이르지 않았을 뿐이지 거의 뭐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변전소 발주처인 한전 역시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관주 / 한전 변전건설과장- "전력수요가 날로 증가하기 때문에 변전소 건설은 꼭 필요한 실정이나 지역주민들의 변전소 건설 반대 민원으로 인해서 건설사업이 지연되어"
하지만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맞춰 매년 2, 3개의 지하 복합변전소를 지어야만 하는 한전으로선 주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우선 시급해 보입니다.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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