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사고 대부분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 어제 오후 12시 20분쯤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에 있는 회야강 상류에서 수영 미숙으로 인한 수난사고가 있었습니다. 조선족 근로자 3명이 회야강에서 물놀이와 낚시를 즐기다가 52살 김모씨가 수영 미숙으로 급류에 휩쓸렸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2시간여 만의 수색 끝에 김씨를 찾아냈지만 안타깝게도 숨진 상태였습니다.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면서 물놀이 사고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본인의 수영실력을 과신하는 등 무리한 행동은 사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어젯밤 10시 30분쯤에는 대전시 동구 이사동에 있는 한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 도착 즉시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하면서 진압해 인명피해 없이 1시간여 만에 꺼졌는데요.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하고 있습니다.
▶ 어제 오전 4시 30분쯤에는 전남 목포시 상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침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재도구가 불에 타고 아파트 내부가 일부 소실되면서 약 1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며칠 전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도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자신의 작은 잘못이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토요일 오전 10시 15분쯤에는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있는 작업장에서 20톤짜리 탱크로리 차량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 구조대가 현장 도착 즉시 인명구조에 나섰는데, 이들 중 32살 남모씨는 숨진 상태였고 39살 임모씨가 선박용 폐유에서 흘러나온 유독가스에 질식돼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119구급대가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 최근 잦은 호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이나 실종, 고립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비가 온 후의 계곡과 하천은 급류로 매우 위험합니다. 물놀이 위험지역에서의 물놀이는 삼가고 야영은 반드시 지정된 장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또, 물놀이 전, 후에는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 주는 것이 좋고 만약 계곡 등에서 비를 만나 고립되면 무리하게 구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먼저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 이보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