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부모 사과,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스트레스 심각"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발견된 것과 관련, 신 전 사무관의 부모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는 어제(3일) 사과문에서 "저희 아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포함한 주변 분들께 죄송하다"며 "재민이를 무사하게 돌려보내주신 경찰 소방당국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인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나선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버리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각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부디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후 필요한 모든 조사절차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그에 앞서 하나뿐인 자식이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잠적했습니다. 이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최근 청와대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을 넣고, KT&G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