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과 '뺑소니'로 3차례나 처벌받은 30대가 또다시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버스와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운전자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서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을 정도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승용차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차선을 넘나듭니다.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도 서슴지 않더니, 잠시 후 마주오던 버스와 충돌합니다.
"야! 너 왜그래!"
"저 버스가 잘못한거야."
▶ 인터뷰(☎) : 당시 버스 운전기사
- "갑자기 들이받으면서 제가 내렸는데 막 가더라고요. 승용차 속도가 너무 빨랐어요."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피의자는 이곳 교차로에서 버스와 충돌한 뒤 경찰의 정지명령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이후 800m를 더 달려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아 몰라. (경찰이잖아) 아 그래. 됐어."
당시 승용차 운전자 임 모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버스를 들이받고 뺑소니를 쳤다 2차 사고까지 냈지만 임 씨는 "목적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현배 / 서울 혜화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 "평소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기고 기억이 없기 때문에 어디를 가다가 사고 났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고…."
경찰은 과거 두차례 음주운전과 뺑소니 전력이 있었던 임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