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변의 CCTV에는 화재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이 담겨 있었습니다.
현장엔 화재의 흔적이 여전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에 연기가 자욱하게 깔리더니, 금세 거대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놀란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화염에 휩싸인 호텔에서 떨어지는 불덩이는 주차된 차들을 덮칩니다.
그 시간 지하로 연결된 환풍구에선 새카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 인터뷰 : 박응신 / 목격자
- "환기구 쪽으로 해서 까만 연기가 엄청 나왔어요. 아내는 사람들을 대피시키는데 도움을 좀 주고…."
"불이야" 외침에 황급히 뛰쳐나온 사람들은 외투도 제대로 걸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화재가 난 호텔의 바로 뒤에 있는 건물입니다. 입구 근처에는 손전등과 슬리퍼가 흩어져 있어, 급박했던 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호텔 20층에선 투숙객 2명이 연기를 피해 창 밖에 매달렸습니다.
이들은 잠시 뒤 소방관에게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인근 도로는 퇴근하는 차량과 소방차가 뒤엉키면서 혼란을 빚어, 한때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