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2명 중 1명(50.3%)은 우리사회가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를 내놨다. 재단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6년 '사회조사'에서 서울 여성의 50.3%가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남성의 37.9%보다 높은 수치다.
범죄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여성은 71.9%로 남성의 56.4%를 크게 웃돌았다. 20대 여성(79.6%)과 30대 여성(75.7%)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2017년 서울지하철 범죄 3082건 중 성범죄가 1811건으로 절반 이상(5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중 60.4%(1094건)이 추행, 39.6%는 불법촬영이었다. 지하철 호선별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2호선, 9호선, 1호선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지하철 1호선과, 3호선, 4호선은 전동차 내 CCTV가 단 한 대도 설치돼지 않았다. 7호선만 CCTV가 100% 설치된 상태다.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는 64.2%가 상사, 16.1%가 사장으로 지목되는 등 상급자가 압도적이었다. 피해자의 3분의 2는 20∼30대였다. 재단은 "직장 내 우월한 지위가 성희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법부의 여성대표성을 살펴본 결과, 서울지방법원 성폭력 재판부 여성재판관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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