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의 독립유공자 서훈 등급 격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는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에 포함돼 있었는데, 1등급이나 2등급으로 격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제에 저항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3·1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유관순 열사.
유관순 열사에게 추서된 훈장은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으로 5단계 중 3등급에 그쳐 그동안 저평가 논란이 일었습니다.
1등급인 대한민국장에는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와 같은 독립운동가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때문에 유 열사의 공적과 상징성에 걸맞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1등급이나 2등급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습니다.
정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의 독립유공자 서훈 등급 격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는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회동에서 유 열사의 서훈 격상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상훈법에는 결정된 등급을 조정하는 조항이 없어 법률 개정이 필요하지만, 현재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는 지난해 5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법 개정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고,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호응했습니다.
3·1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유관순 열사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은 국회로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