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 안을 결국 의결했습니다.KBS 본관 앞에서는 해임 안에 반대하는 집회와 찬성하는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렸고, 이사회가 열린 회의실 앞에선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이기종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감사원이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한 지 사흘 만에 KBS 이사회가 정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 안을 의결했습니다.이사회에서는 안건 상정 자체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이사회 시작 30여 분만에 경찰이 동원된 것을 항의하며 남윤인순 이사가 자리를 떴습니다.▶ 인터뷰 : 남윤인순 / KBS 이사- "다른 분들도 오늘 이사회가 사장 해임 제청에 대해 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원도 부당하고 KBS 이사회가 해임제청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것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안건 상정을 반대한 이사 3명도 뒤이어 퇴장했고, 결국 6명의 표결로 해임제청 안이 의결됐습니다.이사회는 표결 후 "정연주 사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본 감사원의 처분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법적 논란에도 정 사장 해임까지는 사실상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KBS 안팎에는 사복경찰을 비롯해 30여 개 중대 2천 5백여 명의 병력이 동원됐고 이사회를 막으려는 측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사복경찰 등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이사회가 열린 KBS 본관 3층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KBS PD협회와 기자협회 등 회원들은 "이사회 해체"를 외치며 항의했고, KBS 노조도 공권력 행사를 규탄했습니다.이사회에 앞서 KBS 본관 앞에서는 정연주 사장 해임에 대한 찬반 집회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