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이나 귀경길에 목적지에 바로 가지 않고 중간에 휴양소를 찾는 명절 'D턴'족이 늘고 있다. 긴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까운 국내 여행지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 한국관광공사가 정리한 '황금연휴! 설날 여행 다섯까지 꿀정보'를 참고해 각 지역 고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알아봤다.
◆경남 창원 돝섬&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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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와 저도를 잇는 `콰이강의 다리`.[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
마산합포구 앞바다에는 돝섬이 있다. '돝'의 돼지의 옛말로, 돝섬은 말 그대로 돼지 섬이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정도만 가면 돝섬에 도착한다.
돝섬은 1982년 해상유원지로 탄생했다. 섬 입구에서 왼쪽으로 향하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섬은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푸른 바다에 눈을 던지고 걷다 보면 월영대와 관련된 시비와 조각 작품이 하나둘 나타난다. 2012년 창원조각비엔날레 때 설치된 것으로, 생명의 근원을 씨앗 모양으로 표현한 '생명―영(影)'을 비롯해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다.
돝섬과 함께 돼지해에 가볼 만한 섬으로 저도가 있다. 저도 역시 돼지 섬으로, 하늘에서 보면 돼지가 누운 형상이라 붙은 이름이다.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자리한 저도로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다. 길이 좁아 더 운치 있다. 저도는 돝섬과 달리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하기 편하다.
저도의 마스코트는 새파란 바다 위에 있는 새빨간 다리다. 이름 하여 '콰이강의다리 스카이워크'. 데이비드 린 감독의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포로들이 콰이 강에 건설한 다리와 닮아서다. 구산면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길이 182m에 폭 3m 다리로, 2017년 리모델링할 때 바닥에 강화유리를 설치했다. 다리를 건너며 유리 너머로 13.5m 아래 출렁이는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미세먼지·추운날씨 실내에서 즐기는 대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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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아쿠아리움 수족관을 유영하는 다이버.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
사시사철 열대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한밭수목원도 있다. 둔산대공원 내에 조성돼 있는 이 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기 어려운 식물을 한데 모아 기르고 관리하는 곳이다. 열대식물원 옆에는 곤충생태관도 있다. 이곳에서는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국립중앙과학관을 추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에서만 볼 수 있는 상록수, 사막은 물론 제주도에서도 자라는 선인장, 그리고 희귀식물 등을 전시하는 생물탐구관을 시작으로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것의 자연사를 다루는 자연사관이 있다. 공룡 화석과 모형 등이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구경하기 좋다.
◆겨울 낭만 만끽하는 양평 실내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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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하우스.[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
구하우스는 양평군 문호리에 자리 잡은 '집'을 콘셉트로 한 미술관이다. 이곳은 큰 ㄷ자 형태의 2층 건물, 야외 정원과 그 건너편으로 보이는 문호리 마을 풍경까지 영락없는 전원주택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내부 역시 집의 구조를 그대로 따라 각 공간의 이름 역시 거실, 침실, 서재, 다락 등으로 이름 붙였다. 미술관 안에는 예술작품으로 가득차 있으며, 침실은 프랑스의 유명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장 프루베의 침대와 의자를, 라운지에는 디터 람스의 선반이나 잉고 마우러의 조명을 놓는 등 공간에 맞게 유명 작가의 작품을 배치했다.
하우스베이커리는 양평군 문호리에 있는 한옥 카페다. 이곳은 매력적인 한옥 외관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식이나 전통 차와 다과를 판매할 것 같은 예상과는 달리 크로와상이나 팡도르, 타르트 등 유럽식 빵과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남한강변을 따라 자리하고 있는 들꽃수목원은 봄, 여름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온실은 약 500여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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