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사건 특성상 정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경찰은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계속해서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조 전 코치의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성폭행이 이뤄지기 전과 후, 둘이 나눈 대화 메시지입니다.
경찰이 복원한 휴대전화 메시지에서는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피해 때문에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성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가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심 선수가 성폭행을 당한 이후에 남긴 메모입니다.
심 선수는 경찰에 자신이 쓴 메모를 제출했는데,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내용의 당시 심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메모에는 조 전 코치의 범행일시와 장소가 모두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메모와 진술, 그리고 주변인 증언 등을 토대로 조 전 코치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상대로 수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조 전 코치가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함에 따라 진실은 검찰 수사를 거쳐 법정에서나 가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