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부산 롯데타워 건축 사업이 다시 시작됩니다.
롯데그룹이 107층 규모로 짓기로 한 건물 높이를 낮추고 논란이 됐던 주거 시설을 빼고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중앙동 '부산 롯데타운' 부지입니다.
백화점과 쇼핑몰이 들어섰는데, 당초 짓기로 한 107층짜리 '부산 롯데타워'는 보이지 않습니다.
롯데 측이 107층 관광 타워에 주거 시설 허용을 요구했지만, 반려되자 공사를 중단한 채 버티고 있는 겁니다.
부산 앞바다의 매립까지 허가해 주며 부지를 조성했는데,
관광 타워는 제쳐 두고 임시사용 승인을 얻어 백화점 등 판매시설만 운영하면서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샀습니다.
부산시와 협의에 나선 롯데는 10년 만에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감동훈 / 롯데 커뮤니케이션팀 부산센터장
- "오는 10월쯤에 착공을 해서 2022년 12월 말 전에 완공을 반드시 할 것을…."
총사업비는 당초 1조 5천 억 원에서 4천500억 원으로 줄었고, 107층 428m 높이 건물을 30층 380m로, 주거시설 도입도 백지화했습니다.
건물 고층부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 수목원을 조성하고, 300m 높이엔 전망대가 설치됩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부산시장
- "9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천9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4년 간 2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를…."
10년 만에 공사가 재개되지만, 부산의 랜드마크를 기대했던 '부산 롯데타워'는 전망 타워로 사업이 축소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