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남북국제평화역 위치도. [제공 = 경기도] |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남북 평화의 상징물로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출입국 심사 시간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칭 남북국제평화역 설치 구상안을 공식 발표했다.
도는 역사 후보지로 경의선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개성공단 사이의 DMZ 구간을 제시했다. 도라산역에서 북측으로 2.4km, 개성공단 인근 판문역에서 남측으로 4.4km 떨어진 곳으로 휴전선이 후보지 정 가운데를 관통한다.
경기도는 이 곳에 남북한 주민과 외국인이 이용 가능한 남북국제평화역을 만들어 남북공동관리구역의 관문으로 활용하자고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북측과 협의해 이 건의안을 현실화하면 남북 철도 연결은 물론 북한을 경유해 TCR(중국 횡단철도),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TMGR(몽골 종단철도) 등 국제열차 운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중국과 열차 노선이 연결돼 있어 남북 철도만 연결되면 중국까지는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국제철도협력기구에 가입해 29개국 28만km 철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세관(Customs),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CIQ가 만들어지면 출입국 심사가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기존에는 경의선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에서 각 각 2차례 출입국 심사가 이뤄져 출입국 심사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경기연구원 박경철 연구기획부장은 "남북이 국제열차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처럼 CIQ 심사를 편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북 통합 CIQ 기능을 갖춘 국제평화역은 이런 측면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남북국제평화역사에는 면세점과 남·북한 맛집, 개성공단 생산품, 북한 특산품 판매점이
경기도 홍지선 철도국장은 "정부가 해당 역을 신설한다면 남북 대치 공간인 DMZ는 평화의 공간이자 독일 베를린 장벽 해체와 같은 남북 평화의 상질물로 세계에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