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서울시 교육청이 내년 3월 서울에 국제중학교 두 곳을 개교하는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전형은 학생생활기록부와 면접을 거쳐 추첨을 하는 3단계 선발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초등학생들까지 입시에 내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의 대원, 영훈중학교를 국제중학교로 전환해 내년에 각각 1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전형은 3단계로 진행됩니다.먼저 학생부를 중심으로 5배수를 선발하고 면접을 통해 3배수를 추려내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160명의 신입생이 결정됩니다.오는 10월에 전형안을 확정하고 11월 원서접수를 거쳐 내년 3월 입학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국어와 국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과목이 영어 수업으로 진행되고, 한 해 수업료는 480만 원을 넘지 못합니다.서울시 교육청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필기시험을 없애고, 특별전형을 제외하고는 면접도 우리말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이정곤 /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장- "평균 이상의 아이들을 모집해서 그 아이들에게 좋을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해서 앞으로 국제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학교에서 열심히 길러내겠다는 그런 의미입니다."특히 전형 3단계에서는 무작위 추첨방식을 통해 과열경쟁을 막겠다고 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 송원재 / 전교조 서울지부장- "미리 5배수 3배수로 뽑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이미 맞춤식 과외를 받지 않은 학생이 아니고서는 3배수 5배수 안에 들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에 추첨한다고 해서 사교육비와 무관하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입니다."중학교 입시가 부활해 사교육 열풍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서울 강남과 목동 등에서는 국제중 입시 전문학원들은 벌써부터 설명회 일정을 잡는 등 수강생 선점에 앞다퉈 나서는 모습입니다.▶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서울시 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계획을 발표했지만, 전형방식이 모호한 데다 벌써 사교육시장이 들썩이고 있어 국제중 설립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