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주말에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다고 예보했다. 그 밖의 권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현재 한반도 주변 공기 흐름이 꽉 막혀있는데다 상공에서 지상으로 공기를 짓누르는 하강기류도 흐르고 있어 날아든 먼지가 흩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서쪽 지역 대부분에서 대기가 정체됨에 따라 국내외 미세먼지가 쌓여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세먼지를 밀어낼 만한 강한 바람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 주말인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6∼6도, 낮 최고기온은 8∼16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1~12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바람이 약해 체감온도는
이날은 중국 발해만 부근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아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맑아지겠다. 강원 남부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아침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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