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내일(4일)부터 유치원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교육감들이 '긴급 돌봄 서비스'로 사태를 대비하며 한유총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혼란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유총은 오늘(3일) 기자회견을 열어 개학 연기를 밝힌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천 533곳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요구하는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골자로 한 유치원 3법이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홍보국장
- "사립유치원은 명백하게 개인이 설립한 학교입니다. 불법적으로 우리를 탄압하면 우리는 준법투쟁을 넘어 폐원투쟁으로…."
학부모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 인터뷰 : 유치원생 학부모
- "3일 전에 갑자기 문자를 받았어요. 어디 맡길 데 없고 당연히 보내야 하니까 그렇게 협박을 하는 것 같거든요."
교육청도 즉각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교육감들은 오늘(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유치원 개학 연기가 유아 교육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불법휴업을 강행하고 폐원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지속한다면…. 한유총의 설립허가 취소를 진행할 것…."
개학 연기에 피해를 보는 유아들에 대해선 '긴급 돌봄 서비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감들은 이번 사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 도움이 필요한 학부모에겐 맞춤형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