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대규모 불교도대회가 오늘(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다행히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불자들은 공직자들의 종교 차별 언행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윤범기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불심이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습니다.오전부터 서울광장을 꾸민 연등과 불상 주위로 주최 측 추산 20만, 경찰 추산 5만 명의 신도들이 모여 규탄 대회를 가졌습니다.불자들은 이명박 정부 취임 이후 공직자들의 종교 차별이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위로는 청와대부터 아래로는 동사무소에 이르기까지 공직자들의 종교 차별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불자들의 요구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 재발방지를 위한 입법과 시국 사범의 전향적 처리 등 네 가지입니다.▶ 인터뷰 : 승원 스님 / 범불교대회 봉행위- "이와 같은 종교 차별 사태가 일어난 모든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서는 공식 석상에서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불교도들은 세종로와 종각을 지나 조계사까지 거리행진을 했습니다.행사에는 야당 의원들도 참여해 불자들과 함께했습니다.경찰은 경비인력 85개 중대 7,500여 명과 물대포 5대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불교계는 정부가 가시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영남권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범불교대회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