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좀 나아졌다지만 우리나라 아파트 대부분은 하나같이 성냥갑 모양이죠.
서울시가 앞으로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획일적인 디자인을 차차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싱가포르의 구릉지에 지어진 아파트입니다.
장난감 블록을 오밀조밀 쌓아놓은 듯 예술작품을 연상케 합니다.
싱가포르의 또 다른 아파트.
폭과 높이가 저마다 다른 것이 마치 한창 자라나는 죽순 군락처럼 보입니다.
국토에 비해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는 한강변.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 일색입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서울의 또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아파트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재건축·재개발하는 아파트는 설계 전부터 서울시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 인터뷰 : 진희선 / 서울시 행정2부시장
- "성냥갑 같은 건물을 보고 자란 우리들의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많은 차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디자인 공모를 거쳐 주민들이 최종 당선작을 결정하는 식으로 변경됩니다.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제선 /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디테일한 부분까지 공공에서 정해서 한다라고 하면 현재 지역주민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욕구들을 공공에서 다 마련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서울시는 주민총회에서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