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접경지역 단체장 "군사시설 보호구역 완화 등 지역 활성화 대책 필요"

강원도와 접경지역 단체장들이 1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군사시설 보호구역 완화 등 지역 활성화 대책을 건의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고성·양구·인제·철원·화천군수는 이날 인제군청에서 정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지사는 접경지역 발전과 군사시설 보호구역 완화 등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최 지사는 "접경지역은 개발사업 부진과 정주여건 악화 등으로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군수들은 철원 군 훈련장 주변마을 피해보상과 화천 민통선 내 안보관광지 접근도로 통행, 양구 안대리 군 비행장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대책과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을 조성해 나가고,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방개혁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장병들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정 장관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대한 역할을 해 온 강원도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정관은 이날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장병 및 지역상인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평일 일과 후 병 외출 시행과 외박지역 제한 폐지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인제 =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