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버닝썬'에 대한 경찰과 업소·연예인 간 유착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회에 출석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민 청장은 오늘(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 청장은 "막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이고, 수사로 하나하나 확인해 가는 과정이 있어 모든 사안을 명명백백히 밝힌 뒤 그에 따라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버닝썬 공동대표였던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 클럽 직원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2016년 7월 한 참여자가 대화 도중 경찰 고위 인사의 비호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언급을 한 사실이 전날 공개됐습니다.
해당 참여자의 발언 취지는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가 없고, 경찰 총수의 공식 명칭은 '경찰청장'입니다.
아울러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 언론 보도 무마에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단체대화방에서는 최 씨의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참여자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이번 사건 관련 질의에서 민 청장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한다고 질타하며 "성
이에 민 청장은 "범죄와 불법을 뿌리 뽑아야 할 경찰에 대해 유착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국민이 크게 걱정하는 것에 대해 경찰 책임자로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민 청장은 "경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해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