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건설사 수주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이미 구속된 건설 브로커 서 모 씨와 만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그것도 다름 아닌 청와대에서였고, 돌연 출국해 잠적한 홍경태 전 행정관도 이때 함께 만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시간이 넘는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미 구속된 건설 브로커 서 모 씨와 청와대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서 씨도 이미 경찰조사에서 정상문 비서관을 청와대에서 만난 사실을 진술했습니다.이들은 홍경태 전 행정관의 소개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이지춘 /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장- "친하니까 만나러 가서 소개해줘서 만났다"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정 씨와 서 씨 모두 밝히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경찰은 세 사람이 청와대에서 만난 만큼 외압을 넣어달라는 서 씨의 청탁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청와대 출입 기록을 분석하고 있습니다.해외로 출국한 홍경태 전 청와대 행정관은 부인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찰은 부인을 통해 귀국해 조사에 응하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이에 대해 홍경태 전 청와대행정관은 모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래전 계획한 일정이었으며 일정이 끝나면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경찰은 또, 외압의 대가로 돈이 흘러갔는지 파악하기 위해 홍 씨 계좌의 입·출금 내역도 조사하고 있습니다.이에 앞서 경찰은 박세흠 전 대우건설 사장을 입찰방해죄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고 건설 브로커 서 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결국, 홍경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입국해 조사를 받아야 경찰의 수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