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의 종교 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음력 초하루인 어제(31일)는 전국 만여 곳의 사찰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법회가 열렸습니다.윤범기 기자입니다.【 기자 】사찰을 가득 메운 신도들이 정성스레 불공을 드립니다.음력 초하루를 맞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7개 종단의 사찰 만여 곳에서 이명박 정부의 종교차별을 비판하는 동시 법회가 열렸습니다.서울 조계사만 해도 이른 아침부터 연인원 만여 명의 신도가 다녀가며 불교계의 반발에 힘을 실었습니다.▶ 인터뷰 : 조계사 신도- "우리 그냥 묵과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 불교를 어떻게 보고, 자기가 집권한 지가 얼마나 됐어. 그런데 2000년 된 불교 역사를 깔아뭉개고…"법회를 주관한 조계사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법문을 통해 종교 간의 상호 존중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지관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는 지역 갈등을 없애야 되고, 종교 갈등을 없애야 되고, 자기 종교만 좋아하면 안 돼…서로 양보하고 상대를 존중하고…"한편 법회 전날에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오대산 상원사의 전 주지인 삼보 스님이 "불교 탄압을 중단하라"며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습니다.삼보 스님은 현재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불교도 대회에 이어 한 스님의 자해, 그리고 전국 동시 법회까지, 정부가 종교차별을 시정하려는 보다 성의 있고 실질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불교계의 반 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 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