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대학들이 예산을 짜면서 지출은 실제보다많이 잡고 필요한 재원은 등록금 인상을 통해서만 충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지난 2006년에도 이런 식으로 대학들이 편법 편성한 규모가 1조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윤범기 기자입니다.【 기자 】등록금넷과 참교육학부모회가 2006년 148개 사립대학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학들이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지출 예산으로 책정한 액수는 총 1조 600억 원.하지만, 실제 지출했다고 결산한 금액은 9천900억 원 정도로 7,000억 원이 차이 납니다.총 수입 예산도 1조 천억 원을 책정했지만, 등록금 인상 등으로 실제 거둬들인 돈은 5,000억 원이 더 많았습니다.결국, 수입은 줄이고 지출은 늘려 잡아 1조 2천억 원을 남긴 것입니다.대학들이 적립금 등의 쌈짓돈은 쌓아놓고 손쉽게 걷을 수 있는 등록금만 올리는 것도 문제입니다.2006년 4년제 사립대학의 총 누적된 적립금은 4조 8천억 원으로 2000년 적립금 2조 6천억 원에 비해 6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황희란 /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적립금이 2004년하고 2005년에 약간 주춤하는데요. 이거 빼고는 4천억 원 정도씩 매년 증가하고있다는 거죠. 순수하게…"이런 와중에 진주에서는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던 한 학생이 자살하는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등록금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대학들의 관행이 더해지면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