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팔다리 등 특정 부위에 고의로 상해를 가한 뒤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0여 개의 보험사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모두 45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자해보험사기단은 돈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둔기로 신체의 특정 부위를 내리쳐 부러뜨리는 등의 상해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작업 중에 다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험사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보험금과 장해수당을 타냈습니다.
피의자들은 이런 수법으로 최고 1억 2천만 원까지 보험금을 타내는 등 20차례에 걸쳐 45억 원을 챙겼습니다.
사기단의 총책인 염 모 씨는 실업자나 신용불량자 등을 유혹해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제가 2005년 사고가 있었는데 보상을 못 받았다. 그런데 자기가 보험금을 타게 해줄 수 있다고 해서…"
염 씨는 자해한 환자들로부터 보험금 대부분을 가로챈 뒤 자신은 고급 승용차를 타며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산재보험의 경우 형식적인 심사만 거치면 보험금이 지급되고 병원도 형식적인 검사만으로 소견서를 발급해 주
▶ 인터뷰(☎) : 근로복지공단 관계자
- "감쪽같이 유령 사업주와 짜고 근로자로 변신을 해서 진단을 맡아서 들어오면 방법이 없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일당 10명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비슷한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보험사나 병원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