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주도의 세계 태권도 연맹(WTF)에 대항해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한 고 최홍희 장군의 아들 최중화 씨가 한국을 떠난 지 34년 만에 귀국했습니다.지난 72년 부친의 정치적 망명 뒤 캐나다에서 활동하던 최 씨는 북한의 장 웅 IOC 위원이 불법적으로 ITF 총재직에 선출됐다고 주장하며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2003년부터 총재를 맡아왔습니다.최 씨는 입국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ITF의 주도권을 잡은 뒤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사범 교육을 맡아 공작원으로 키워 해외에 파견했다"며 자신이 지난 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 암살 모의에도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최 씨는 간첩활동 혐의 등을 받고 있어조만간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