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서적 판매 급증…작년 대비 311% 증가

천지를 뿌옇게 덮은 미세먼지로 평범한 공기를 마시는 것조차 사치가 되면서 미세먼지 관련 서적을 찾아 읽는 독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4일 집계해 발표한 전날까지 생태·환경 분야 도서 판매량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세먼지 문제를 다룬 도서는 2천340권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311%나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7일 연속 시행해 신기록을 수립했고 서울은 3월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과 미세먼지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등 미세먼지 이슈가 계속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미세먼지 관련 책은 2013년에는 단 2권 팔리는 데 그쳤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이후인 2014년에는 1천180권이 판매돼 589배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다시 1천권 판매를 못 넘기며 주춤했으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이 발표된 2017년 2천권 가까이 팔리며 반등하더니, 미세먼지 독성물질이 신체에 축적될 수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지난해에는 5천350권으로 적지 않은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이런 경향에 따라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미세먼지 관련 도서는 2017년 7종, 지난해 16종, 올해는 전날까지 8종으로 빠르게 늘었습니다.

'파란하늘 빨간지구',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 등의 도서는 올해 생태·환경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진입했습니다.

전체 생태·환경 분야 도서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7천40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같은 기간 판매량 중 가장 많습니다.

생태·환경 분야 도서 구매 연령대는 40·50대(68%)가 다수였습니다.

손민규 사회MD는 "원인, 영향, 대응법을 두고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고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기에 앞으로도 미세먼지 관련 책이 더 많이 나오고 논쟁도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