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지난 3일 케이뱅크 사장실과 경영기획본부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케이뱅크 사장이 부정 채용 의혹이 불거진 2012년 공개채용 당시 이석채 전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본부장은 당시 이 전 회장의 비서팀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케이뱅크 사장과 본부장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도 밝혔다.
검찰은 KT 채용 비리 의혹의 중심에 이석채 전 회장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한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 과정에서 김성태 의원 등 유력인사의 자녀와 지인들을 채용하라고 부당하게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비서실을 통해 인재경영실로 이른바 '관심 채용자' 명단을 내려보낸 게 아
지금까지 검찰이 확인한 2012년 KT 부정채용 건수는 총 9건이다. 이 중에는 김성태 의원 딸과,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지인,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자녀 등이 포함됐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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