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4천명 대피, 주민 1명 숨져…일부 철도·도로 통제

어제(4일) 발생한 강원 고성 산불로 4천여명이 대피했습니다. 통신사 기지국과 중계기 등이 불에 탔고 일부 도로와 철도가 통제됐습니다.

오늘(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발생한 고성 산불로 오늘 6시 현재 속초 주민인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4천 11명이 대피했습니다.

대피자들은 고성에서 2천 250명, 속초 1천 523명 등입니다.

임야 250㏊와 건물 125채가량이 불에 탔습니다.

불로 3개 통신사 기지국 59곳과 중계기 65개가 불에 타면서 인터넷 180여 회선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배전선로 1km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166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현재 옥계톨게이트-망상톨게이트 9km 양방향 도로가 통제 중입니다. 오늘 오전 6시9 분부터 강릉발 동대구행 열차가 운행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6시 43분과 8시13분 청량리행 열차가 운휴합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구호협회, 적십자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구호세트와 구호키트 등 긴급구호물자와 3천 500인분 생필품을 지원했습니다.

강원도 지역은 현재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강원 지역에서는 속초 25곳, 고성 20곳, 강릉 2곳 등 47개 학교가 이날 휴업합니다. 산불 확산에 대비해 6천 315가구 도시가스가 어제 오후 11시 45분부터 차단됐습니다.

정부는 오전 8시 30분에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