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화재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건물이 300채 넘게 불탔다고 하는데요.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전민석 기자, 화재 현장은 어떤가요?
【 기자 】
예, 강원 고성군 화재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는 집과 나무들이 완전히 불탄 채 그을려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속초와 고성 곳곳에서 피해를 입은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가옥 피해는 약 300여 동으로 집계됐는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큰불은 잡혀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1만 4천여 명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 2 】
어젯밤 강풍이 불어 산불이 빠르게 퍼졌다고 하는데, 바람 세기가 어느 정도였던 거죠?
【 기자 】
네, 어젯밤 강풍은 초속 20미터에서 30미터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강풍 때문에 고성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속초와 인제, 강릉까지 번졌습니다.
특히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어오면서 건조하고 뜨거워져, 연료 역할을 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바람은 많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강원 영동지역엔 강풍 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 질문 3 】
현재 이재민들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하는데, 대피소의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밤새 4,000여 명 주민들이 초등학교와 체육관 등에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대부분은 귀가했습니다.
귀가하지 못한 주민들은 당분간 상황실 옆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머물게 됩니다.
아직 이재민은 도착하지 않았지만, 각지에서 보낸 구호 물품과 텐트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 고성군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