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여간첩 원정화에 대한 첫 공판에서 원 씨는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모두인정했습니다.법정에서 원 피고인은 고개를 떨구고 참회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직파 간첩 원정화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원 피고인은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재판이 시작되자 그동안의 행적이 후회스러운 듯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특히 검사가 그동안의 간첩 활동을 열거하자 원 피고인은 눈물을 흘렸고, 재판부의 질문에는 조용히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습니다.원 피고인은 간첩 활동을 모두 인정했습니다.재판장이 원 피고인에게 검찰의 공소요지와 진술조서에 대해 묻자 인정한다는 취지로 "예" 또는 "맞습니다"라고 답하며 울먹였습니다.첫 공판에 앞서 재판부와 검사에게 전달된 전향서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제출됐다고 말했습니다.전향서에는 "북한에서 태어난 것이 죄"라며 "이제 7살 딸밖에 남지 않았고, 다시 살아갈 기회를 준다면 대한민국에서 평생 참회하며 살겠다"고 밝혔습니다.또한, 북한체제에 회의를 느끼고 심적 갈등을 겪었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한편, 원 피고인의 일본 내 행적 때문인지 일본 언론들은 위성중계 차량까지 동원하고 법원 내 촬영을 요청하는 등 법원 안팎에서 취재 열기를 보였습니다.재판부는 다음 달 1일 다시 재판을 열고 원 씨에 대해 신문할 예정입니다.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