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이나 청소원들은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마땅한 휴식 공간이 부족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요.
경기도가 이런 분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년째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박종렬 씨.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격일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업무가 많아 심신이 피로하지만 2년 전부터는 근무 여건이 나아졌습니다.
주민과 관리사무소의 배려로 냉장고와 에어컨은 물론, 누워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까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종렬 / 아파트 경비원
- "주민들께서 저희를 가족같이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요일에 먹을 것도 챙겨주시고 그래서 상당히 고맙게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렇게 격무에 시달리는 아파트 경비원들과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처우 개선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체 단지 지상층에 휴식공간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냉·난방시설은 기본, 공간이 허락하는 단지의 경우 샤워시설도 갖추게 했습니다.
경기도 내 33개 아파트 단지가 대상인데, 휴식공간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은 설계를 바꿔 새롭게 공사를 진행합니다.
▶ 인터뷰 : 천병문 / 경기도 택지계획팀장
- "지하에 있는 휴게시설도 모두 지상화하여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 줄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개선 내용을 설계 지침에 명기하여…."
이웃을 배려하고 상생하려는 노력이 삭막한 시대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