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수백 대의 오토바이를 훔친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많은 공단지역 인근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노렸습니다.
울산중앙방송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트럭에서 내린 오토바이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조작이 끝난 오토바이는 트럭에 실려 어디론 가로 옮겨집니다.
트럭이 도착한 곳은 대구 지역 시내에 있는 한 중고 오토바이 판매점입니다.
전직 오토바이 판매상인 48살 한 모 씨 등 4명은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울산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오토바이를 훔쳐 영남권 일대의 중고오토바이 판매점에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문절도단이 그동안 훔쳤다고 진술한 오토바이는 모두 300여 대, 실제로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절도와운반, 차대번호위조,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도로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훔쳐 대구에 있는 비밀작업장에 숨겼습니다.
▶ 스탠딩 : 박성훈 / 울산중앙방송 기자
- "훔친 오토바이는 이와 같은 위조장비를 이용해 차대번호를 지우고 공매에서 낙찰받은 고물 오토바이의 차대번호를 새겨 넣었습니다."
차대번호란 행정기관에 등록하는 차량의 고유번호로 차대번호를 위조해 단속을 피하려 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영택 /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엔진번호는 그대로 둔 채 차대번호만 위조했기 때문에…."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트럭을 압수하고 달아난 일당과 훔친 오토바이를 사들인 판매상을 쫓고 있습니다.
JCN뉴스 박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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