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무분별한 주차문제를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서울 남대문과 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 교통관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재래시장 상인들은 경기도 안 좋은데 또 불필요한 단속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밤의 서울 남대문 시장 앞 도로.
지방에서 물건을 떼러 온 버스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시장 주변은 불법 주차와 노점으로 어느새 북새통을 이룹니다.
경찰이 이런 재래시장 주변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혼잡 정도에 따라 전국 재래시장 26곳을 등급별로 나누고, 혼잡도가 높은 A 등급 8곳에는 교통기동대를 상시 배치했습니다.
▶ 인터뷰 : 박광문 / 중부경찰서 교통 3팀
- "장사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상인들과 서로 협조해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런 취지와는 달리 재래시장 상인들은 또 다른 단속이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철 / 남대문시장 상가번영회
- "지방에서 오는 셔틀버스를 제재하면 안 되죠. 그러면 거래하는 분들은 어디다 차를 대고 물건을 싣습니까? "
더욱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 정체 역시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인데 경찰이 때늦은 조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재래시장의 교통문제를 해결해 서민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경찰의 취지는 좋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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