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사가 현재 마지막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당장 내일(26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됩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메트로 노사가 오후 2시부터 막판 교섭을 시작했지만 입장 차이가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최대 쟁점은 경영합리화를 위한 인원 감축.
사측은 2010년까지 총 인원의 20%를 줄이고 올해 말까지는 404명을 감축할 계획입니다.
인원 감축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는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내일(26일) 새벽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영후 / 서울메트로 노조 위원장
- "파업을 내일로 잡아놨고 사측의 입장 변화를 바란다. 원만한 합의 타결이냐 파업이냐는 사측에 달렸다."
▶ 인터뷰 : 김상돈 / 서울메트로 사장
- "일곱 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원만한 합의점이 안 나와 안타깝게 생각한다."
문제는 파업에 돌입할 경우 운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서울메트로는 필수유지사업장으로서 파업을 하더라도 평상시의 65.7%의 운행률을 유지해 막차 운행시간이 1시간 앞당겨질 뿐 출퇴근 시간정상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제시한 대체인력 운용 방식이 달라 현장에서는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노조는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하고 파업인원이 교대로 대체인력을 채우겠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대체인력을 지정해 이들을 아예 파업에 불참시킨다는 방침
필수유지업무제도가 생긴 뒤 파업이 일어난 사례가 없어 관련 규정이 미흡하기 때문에 양측 모두 각자의 방안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파업을 일삼던 서울메트로 노사가 또 다시 시민을 볼모로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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