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 축구장 386배 크기의 경제자족도시 '용인플랫폼시티'가 조성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7일 경기도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용인플랫폼시티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용인플랫폼시티는 공공부문이 주도해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 2.7㎢(83만평)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향후 첨단산업·업무·상업·문화·주거 등의 시설이 어우러지는 용인의 대표 경제자족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 곳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과 분당선 구성역,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가 교차해 교통 여건이 좋고, 주변에 녹십자, 일양약품 등 제약사 본사와 R&D 시설, 인근 마북연구단지에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연구소 등 9개 업체가 입주해 산업기반도 탄탄하지만 주거 기능이 약해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다.
이런 약점은 이날 경기도와 용인시가 경기도시공사와 용인도시공사를 용인플랫폼시티 개발 사업자로 확정하면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경기도시공사와 용인도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관련 사업계획 수립과 조사·설계, 용지보상, 부지조성 등 후속조치에도 가속도가 예상된다"면서 "2021년 3월까지 구역지정, 개발계획수립 고시를 완료하고 2022년 상반기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용인플랫폼 단지 조성 단계에서만 2만40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예상했고, 입주가 시작되는 2025년에는 상근 종사자수만 4만 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용인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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