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이죠.
많은 분들이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샀을텐데, 알고 보니 값싼 중국산이었다면 좋은 날 뒷맛이 씁쓸하겠죠.
국산의 3분의 1 가격인 중국산을 국산인 척 판매하는 곳을 단속하는 현장을 안병욱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버이날을 맞아 대학가 근처에 곱게 포장한 카네이션 꽃바구니 여러 개가 놓여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고운 자태에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 둘 카네이션을 구매합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대학생
- "평소에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시는데 어버이날이라서 어머니께 드리려고 꽃을 샀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카네이션을 팔고 있지만,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된 건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넷에서 국산 카네이션을 판다고 광고한 화원을 단속반과 함께 찾아가봤습니다.
- "이거 카네이션 어디 거예요?"
- "카네이션은 중국산이죠."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둔갑시켜 판매한 걸 인정합니다.
- "이거 잘못 파신 거 맞아요? 안 맞아요?"
- "그건 저희가 잘못됐네요."
중국산 카네이션은 국산과 비교했을 때 꽃잎과 꽃받침 색깔이 더 짙고, 꽃잎 끝 모양이 더 날카롭다는 특징이 있어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성모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팀장
- "외국산 화훼류 수입량이 증가하다 보니 거기에 맞춰서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산에 비해 3분의 1 가격 수준인 중국산 카네이션, 정부는 소비자와 국내 화훼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당분간 집중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