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이 70cm인 유아 풀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는데, 골든타임을 지켜줄 안전요원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시가 운영하는 실내수영장입니다.
그제 오후 4시 반쯤, 50대 여성이 유아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대 수심 70cm, 성인이 일어서면 무릎이 겨우 잠기는 깊이입니다.
숨진 여성은 6분 이상 물속에 있었지만, 안전요원은 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반 풀장에서 (수영하던 회원이) 목욕바구니를 가지러 가다가 (사람이) 엎어져 있는 걸 보고…."
규정상 배치해야할 안전요원 2명이 다 있었지만 1명은 성인풀에, 다른 1명은 탈의실에 있었습니다.
현장에 왔을 땐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뒤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수영장에선 5년 전에도 70대 여성이 유아 풀에 빠져 숨졌습니다. 벌써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동안 달라진 건 없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
- "유아풀에는 사실 관심을 안 둡니다. 성인들이 유아풀에 들어가 있는데 상식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사고잖아요."
지난 2월 부산의 한 호텔 수영장 유아풀에서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고 10분 이상 물에 빠져 있을 때도 안전요원은 몰랐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