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위' 이상주 증언도 무산…29일 항소심 심리 종결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심리가 이달 말 마무리됩니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오늘(10일) 이 전 대통령 사건의 항소심 증거 조사를 일단락했습니다.

애초 오늘 검찰이 신청한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변호사를 마지막 증인으로 신문할 계획이었지만 이 변호사가 불출석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불출석입니다.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과 마찬가지로 이 변호사에 대해서도 추가 신문 기일을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변론 종결 전에 두 사람의 출석 여부가 확인되면 그때 가서 기일을 지정한다는 입장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일부러 법정 증언을 피하는 상황이라 실제 신문이 성사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재판부는 증거 조사가 마무리된 만큼 이번 달 27일과 29일 이틀간 쟁점별 공방 기일을 열기로 했습니다. 29일 오전에 쟁점 공방이 끝나면 당일 오후 최종 변론을 할 예정입니다. 항소심 선고는 6월 말쯤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심리 마무리를 앞둔 어제(9일)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받은 '뇌물'의 범위에 직접 소송비 외에 '미국 로펌의 법률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 즉 무형의 이익을 예비적으로 추가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같은 공소장 변경 신청에 대한 이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다음 기일에 듣고 변경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