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어제 검찰에 재소환돼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차관은 "윤중천을 모른다"며 계속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이르면 오늘 (13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6시간의 조사를 마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았습니다.
"윤중천 씨 정말 모르십니까?"
"…"
"뇌물과 성접대 의혹 모두 부인하시나요?"
"…"
지난 9일 첫 번째 소환조사에서 "윤중천을 모른다"며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던 김 전 차관은 이번 조사에서도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차관이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면서 조사가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빚 1억 원을 탕감해줬고, 김 전 차관에게도 3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또, 2009~2010년 사이 김 전 차관이 사업가 최 모 씨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이 6년 전 수사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추가 조사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검찰은 이르면 오늘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