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이 내일 새벽으로 예고된 가운데 경기도가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조 측의 요구 사항 일부가 받아들여지면서 파업 철회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예고된 버스 파업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가 극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시내버스는 200원, 일명 빨간 버스로 불리는 광역버스는 400원 올립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늘(14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버스 요금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국토부는 광역버스를 준공영제로 전환해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버스 교통 공공성을 높이는 길을 택하는 것이고 그것이 준공영제이기 때문…."
경기도는 인상된 요금이 오는 9월쯤 적용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미 / 경기 용인시 처인구
- "최저임금이 올라가서 기사님들도 임금이 올라가서 서비스 질이 좋아진다면 저는 찬성해요."
▶ 인터뷰 : 윤성호 / 경기 성남시 분당구
- "400원 인상을 해도 일주일 단위로 따지면 일주일에 한 네 번 이상 타는데 학생 입장에서 부담이 클 것 같다는…."
이 지사는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