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가운데 피인용 횟수가 세계 상위 10%에 드는 논문 비중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대학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꼽혔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높은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국내 대학은 서울대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레이던대 과학기술연구센터(CWTS)는 '전체 발표 논문 중 피인용 횟수 세계 상위 10% 논문의 비율'을 기준으로 세계 대학의 순위를 매긴 '2019 레이던 랭킹'을 1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최근 4년(2014~2017) 동안 국제학술지에 10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세계 963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학의 규모나 단순 논문 수가 아닌 실제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한 양질의 논문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2019 레이던 랭킹에 따르면 국내 대학 가운데 세계 상위 10% 논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14.6%(253편)를 기록한 UNIST로 확인됐다. UNIST는 지난해에도 15.7%(226편)로 국내 1위를 차지했지만 세계 순위는 지난해 45위에서 올해 68위로 떨어졌다. 뒤 이어 포스텍(11.0%, 367편)과 KAIST(10.4%, 691편)가 각각 국내 2위와 3위에 올랐다.
세계 상위 10%에 드는 논문 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국제학술지 논문을 발표한 서울대(1215편)가 국내 1위(세계 62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상위 10% 논문의 비중은 7.6%로 국내 6위, 세계 656위에 그쳤다. 서울대와 세계 상위 10% 논문의 수가 비슷한 중국과학기술대(1200편)는 12.5%(세계 17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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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레이든 랭킹` 주요 국내 대학 순위. 2014~2017년 세계 상위 10% 논문의 비율이 6%, 편수가 200편 이상인 10개 대학을 추려냈다. [자료 제공 = 네덜란드 레이던대 과학기술연구센터] |
한편 세계 순위 상위권은 대부분 미국 대학이 석권했다. 상위 10% 논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 1위인 대학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로 24.6%(2552편)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프린스턴대(23.1%, 1204편)와 스탠퍼드대(22.6%, 3510편)가 차지했다. 상위 10%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미국 하버드대는 21.9%(7275편)로 4위, 칼텍(21.7%, 1128편)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21.1%, 2371편)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띈다. 상위 10% 논문의 비율이 14.9%(560편)인 홍콩과학기술대가 세계 42위, 15.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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