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찰이 사망자 7명의 시신 발견 지점을 공개했는데, 사고 지점에서 12km나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다뉴브강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살이 거센 건데, 심지어 세월호를 삼킨 맹골수도보다도 유속이 빨라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까지 경찰이 찾은 사망자 7명의 시신은 모두 사고가 난 머르기트 다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이 3km, 가장 먼 곳은 12km나 떨어진 곳에서도 시신 한 구가 나왔습니다.
사고 전후로 다뉴브강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물살이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창두 /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한강보다 지금 유량이 10배라고 그러거든요. 비는 많이 왔는데 강 폭이 좁으니까."
현지 경찰이 밝힌 사고 당시 다뉴브강의 유속은 시속 9~11km 수준.
이는, 세월호를 집어삼킨 맹골수도의 평균 유속보다도 빠른 수준으로, 여전히 유속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채 / 전 SSU 해난구조대장
- "맹골수도 조류보다도 지금 현재 조류가 더 세다는 겁니다. 잠수사 위치는 여기인데, (공기)방울이 아직 여기 있을 정도…."
실종자 19명은 물에 잠긴 선실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유실됐을 경우 헝가리 국경을 넘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도 수색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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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